서울에 기습적 폭설로 퇴근대란 일어났고 다음날 출근길은

예보는 있었지만 훨씬 심한 폭설

2021년 1월 6일 오후 6시부터 서울에 기습적인 폭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퇴근길 러시아워가 막 시작될 때 내리는 바람에 손쓸새도 없이 도로는 얼어붙고 차들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기온이 영하 13도 였거든요.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모습
눈발이 얼마나 굵은지 카메라에 바로 잡혔습니다.

금새 도로는 눈으로 가득 차버렸고 차들은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40분정도 걸리는 퇴근길을 1시간20분정도 넘게 진행하고 있는데 저 앞에 제설차가 눈길 위에서 작업을 하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제설차 이미지
제설차가 도로의 눈을 치우는 모습

제설차가 더 많았으면

앞에는 거대한 밀대 같은 것이 달려있고 뒤에서는 연신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눈도 많이오고 영하 10도가 넘는 상황에서 염화칼슘은 제대로 역할을 하여 도로가 빙판길이 되는 것을 막고 있었습니다.

눈발이 세게 내리는 모습
도로에 눈이 많이 오는 모습

집근처에 도착하니 메인도로와 달리 제설차가 다니지 않아서 뽀드득 뽀드득 하는 타이어가 눈을 밟는 소리가 나면서 천천히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곳에서 속도를 냈다간 상당히 위험할 것 같았거든요.

퇴근하면서 그리고 밤에 잠을 자면서 생각한건 다음날 아침 출근길이었습니다. 밤새 이 눈이 얼음으로 되고 아침까지 기온은 계속 영하 15도를 유지할텐데 내일 아침에는 엄청나게 일찍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평소보다 무려 1시간30분이나 일찍 5시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그런데…도로가 괜찮습니다.

눈이 치워진 도로 이미지

어제의 눈은 다 어디로 간걸까요? 게다가 얼음도 아니고 찰박찰박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아보니 ABS작동도 없이 잘 잡힙니다.

바깥기온이 영하15도인 이미지

바깥 기온은 무려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있는데 말이죠. 누가 치웠을까요? 밤새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온걸까요?

내부순환도로 이미지

내부순환도로도 말짱합니다. 평소와 똑같이 40분정도 걸릴정도로 속도가 나더군요.

제설차 이미지

아마도 밤새 위에 제설차 수백대가 서울시내 전역을 돌아다녔나봅니다. 도로가 너무 말짱하더라고요.

글을 마치면서

사실 한국처럼 작고 컴팩트한 나라에서 특히나 한국내에 있는 모든것이 모여있는 서울 같은 컴팩트한 도시에서 눈으로 인해서 교통대란이 2일 이상 지속된다면 심각하게 정책탓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컴팩트하기 때문에 밤에 온 눈들은 얼지 않고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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